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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 봄철 낚시, 무턱대고 고기 잡다 ‘사람도 잡을라’찌낚시…장시간 앉은 자세 목·허리에 무리
김민정 기자  |  beeya_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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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0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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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완연한 봄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호수, 방파제, 갯바위 등지에는 벌써부터 봄철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낚시를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낚시 장비들의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생활스포츠로써 낚시를 찾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수산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3회 이상 낚시를 하는 인구는 2016년 기준 767만명에 달하며 2020년에는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물고기를 낚을 때 짜릿한 손맛을 평생 끊을 수 없다는 낚시. 그러나 낚시에 너무 몰두하게 될 경우 몸에 무리를 줘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낚시 즐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 치료·예방법을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사진설명]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 물고기 올 때까지 ‘오매불망’ 찌낚시…장시간 앉은 자세 목·허리에 무리

찌낚시는 가장 일반적인 낚시 방법으로, 길다란 낚시대에 미끼를 꿰어 사용한다. 찌낚시꾼들은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은 채로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나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똑바로 앉았던 자세도 점점 비스듬해지거나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러한 자세들은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켜 각종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1.5배 가량 커진다. 여기에 자세까지 구부정해질 경우 척추의 S자형 만곡이 사라지면서 허리에 쏠리는 부하가 더욱 늘어난다. 또한 찌낚시를 즐기다 보면 낚시찌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체와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도 빈번하게 취하게 된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 경우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들에 긴장이 이어진다.

이러한 자세들이 반복되다 보면 척추 주변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와 디스크(추간판)에 까지 영향을 미쳐 목과 허리에 잦은 뻐근함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방치할 경우 목·허리디스크(경추·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낚시 중 이따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목과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며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 질환이 생기거나 척추·골반이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잘못된 구조를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찌 던졌다 불러오는 루어낚시…반복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부를 수도

루어낚시는 인조미끼(루어)를 이용하는 낚시로, 릴(낚싯줄을 던지고 감는 기구)이 장착된 낚싯대를 이용해 미끼 던지기와 회수를 반복하며 낚시를 즐긴다. 루어낚시는 찌낚시와 비교해 낚싯대가 짧고 가볍기 때문에 편해 보이지만 무턱대고 즐길 경우 손목에 큰 무리를 안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루어낚시를 할 때는 손목의 스냅을 사용해 루어를 던진다. 던진 직후에는 바로 오른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왼손으로 릴을 빠르게 돌려 낚싯줄을 되감는다. 해당 동작이 장시간 이어지게 되면 손목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증대시켜 손목터널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자극을 받은 수근관이 두꺼워지면서 손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무기력감, 둔해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루어낚시를 즐길 땐 중간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근육을 풀어주고 휴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한다. 정제된 한약재를 약침 형태로 손목신경부위에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한약을 처방해 뼈와 근육, 인대를 강화시킨다.

■ 요동치는 낚싯배에 미끄러운 해조류…바다낚시 낙상사고 주의보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낚시를 즐길 땐 부상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낚싯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낚시는 파도가 높을 경우 순간적으로 배가 요동쳐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낚싯배의 갑판 위에는 해치, 배기구 등 각종 구조물과 돌출부가 많아 이동 시에 걸려 넘어질 우려도 있다.

바닷가에서도 낙상의 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방파제나 갯바위 위에 방치된 해조류나 떡밥 찌꺼기 등을 잘못 밟아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해안가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설명]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의 모습 (출처=서울시낚시협회)

낙상을 당하게 되면 손과 발에 염좌, 근육파열은 물론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근육이 부족하고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이나 중년 여성들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척추, 고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바다낚시 중 낙상을 당할 경우 부상뿐만 아니라 자칫 익수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낚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몸이 상하는지도 모르는 채 몰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낚시 취미를 즐겁고 오래 영유하기 위해서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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