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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성질환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환자 ‘하이펙’으로 치료 성공종양 제거수술 후 환자 복강에 42-43℃로 가열한 항암제를 직접 주입하는 하이펙수술 시행해 현재 24개월 이상 무병생존
박미진 기자  |  queen@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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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00: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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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암센터 부인암 다학제팀이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 내 고온 항암화학관류요법인 하이펙(HIPEC·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수술로 치료한 결과 최근 무병생존 기간이 24개월을 넘어섰다. 이번 치료 성공은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을 유발하고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가성 복막암종에 대한 치료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부인암 다학제팀은 지난 2015년 가성 복막암종으로 진단받은 50세 여성환자에게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하이펙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환자는 2014년 다른 병원에서 난소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화학치료를 받았으나 2015년 난소암이 재발해 수차례의 항암화학치료를 받다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를 찾아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판정을 받았다.

가성 복막암종(Pseudomyxoma Peritonei, 腹膜 假性粘液腫)은 충수암이나 난소암 등 복강 내에 발생한 점액성 종양에서 젤리와 같은 점액을 분비해 복강 내에 점액이 차 있는 것을 말한다. 가성 복막암종은 난소암과 병리학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오진하기 쉽다. 또 일반적인 암과 달리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 등을 유발하는데다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까다로운 암이다.

하이펙수술은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42~43℃의 고온 항암제를 복강 내에 직접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수술적인 제거 이후에도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배 안에 퍼진 모든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하이펙수술을 시행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병소까지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과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성 복막암종의 경우에도 종양을 수술적으로 제거하고 하이펙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기존의 치료방법보다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워낙 길어,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 교수는 “가성 복막암종은 기존 치료방법인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웠지만, 종양감축술과 하이펙수술을 함께 시행했을 때 10년 생존율을 63%까지 향상시켰다는 임상보고도 있다”며 “가성 복막암종뿐 아니라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고 재발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의 복막전이 환자들에게도 하이펙은 희망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3년 하이펙수술을 처음 도입해 가성 복막암종과 난소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복막전이 환자들에게도 하이펙수술을 시행해 난치암 정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희귀 난치암인 충수암의 복막전이 환자를 하이펙수술로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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