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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열전]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아야 좋은 의사"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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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9  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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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있어 실력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기본이겠지요. 하지만 의사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나 성격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단순하게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려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중요하고 그를 통해 현재뿐 아니라 다가올 위험하저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에게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지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실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고 현재의 질병 치료 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위험도 예방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소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생명을 다루는 심장혈관센터의 특성상 환자의 현재 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상황을 예측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당장의 위급한 상황을 넘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원호연 교수가 같은 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진행하는 이미지 영상에 대한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그러니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던 심장혈관질환을 광학현미경 등으로 상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인데 향후 다가올 질병의 종류와 시기를 예측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대병원에서는 심장혈관의 이미지 영상을 가지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를 여러 편 발표했는데 환자의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줄였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얘를 들어 조형술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가 광학현미경으로 봤더니 특이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세심하게 관찰해보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환자의 예후를 안 좋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해 발표한 것이었지요. 보통의 경우 일반적인 조형술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더 심한 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약물치료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심혈관 환자의 이미지 영상에서 질병의 예후를 찾으려는 시도는 원호연 교수의 특이한 이력이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저는 원래 생명공학을 전공하며 기초연구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미생물을 가지고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공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다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단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한계점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해서 임상연구를 할 수 있도록, 환자와 직접 만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다시 진학했습니다."

돋보기를 이용해 작은 미생물을 들여다보던 습관 때문일까. 원호연 교수에게 있어 환자에 대한 관심이라는 말은 정성과 일맥상통하는 표현 같다. 

환자를 좀 더 이롭게 하고 생명을 구하려면 어떤 점에 신경 써야 하는지가 포인트인데 그러자면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상태가 안 좋았던 환자가 퇴원 후 외래에서 만나 '고맙다'고 얘기할 때 의사로서의 보람을 크게 느낍니다. 특히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생사를 가르는 위중한 환자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한사람을 구한 것이 한 가정을 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더욱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실제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기적이 종종 발생한다. 환자 가족조차 포기해도 의사가 포기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반면 의사가 포기하는 순간 환자는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어떤 절망의 순간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치료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의사들이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닐까. 

수술시간에 쫓겨 식사조차 거를 때가 많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원호연 교수의 모습에서 20년 가까이 정도만 걸어온 좋은 의사의 향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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