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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방치하면 눈에도 중풍 온다?‘망막혈관폐쇄’의 예방하는 방법은?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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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5  2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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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혈관은 도시의 수도관처럼 산소와 각종 영양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곳곳의 세포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눈 속은 바로 이러한 혈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눈 속을 잘 관찰하면 혈관의 미세한 변화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혈관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에 의해 눈의 망막혈관에도 변화가 초래되어 망막의 출혈, 삼출액, 유두부종 등이 나타나는 것을 고혈압 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망막의 세동맥은 심장과 뇌의 세동맥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에 의한 망막의 혈관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고혈압에 의한 심장과 뇌의 혈관 변화 또한 유추할 수 있어 심장 혈관 질환과 뇌출혈 질환의 위험도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고혈압 정도에 따른 망막혈관의 변화는?

눈에 중풍이 온다고 하는 눈 중풍의 정확한 명칭은 ‘망막혈관폐쇄’이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 중심 혈관이나 망막 분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는 고혈압의 정도에 따라 질환의 정도와 관찰되는 증상이 다르다.

우선, 고혈압에 의한 망막혈관의 초기 변화는 혈관연축과 혈관운동긴장에 의한 망막동맥이 전반적으로 가늘어지는 것이다. 이후 만성적인 동맥경화성 변화가 발생하여 국소적 또는 전반적인 망막혈관의 가늘어짐, 세동맥벽의 혼탁, 그리고 망막세동맥에 의한 망막세정맥의 눌림 등이 관찰된다.

심한 고혈압에서는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내피세포가 손상 받아 망막 혈관 벽의 손상이 발생되고, 이에 따라 지질의 누출, 망막출혈 및 망막신경섬유층의 국소적 허혈이 발생한다.

매우 심한 고혈압에서는 시신경유두의 허혈 및 뇌압 상승에 따른 시신경유두부종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 단계까지 진행한 경우 심장, 뇌, 신장의 기능부전과 이로 인한 생존율의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 동맥과 정맥, 폐쇄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 정도 달라

이러한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혈관 변화는 다른 망막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분지정맥폐쇄로, 이 외에도 동맥대혈관류, 비동맥염성 허혈시신경병증, 망막동정맥폐쇄 같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김재석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하는 경우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하며 망막분지동맥폐쇄는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망막중심정맥폐쇄 또한 시력이 현저히 감소되고, 망막분지정맥폐쇄는 분지동맥폐쇄와 마찬가지로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의 정도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 망막혈관폐쇄, 안저 검사 통해 망막 혈관 관찰해야 진단 가능

진단은 특징적인 안저 소견의 관찰에 의해 이루어진다. 눈의 검은자인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산동 후 안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안저 검사는 렌즈를 이용한 세극등 현미경 안저검사 또는 도상검안경 검사가 있다. 렌즈를 이용한 세극등 현미경 안저검사는 고배율의 입체시가 가능하며 황반, 망막 내 미세혈관 이상, 혈관폐쇄 부위 등을 관찰하는데 적합하다. 도상검안경 검사는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출혈이나 삼출물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주변부 이상 검사가 용이하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서로 보완적이므로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하여 반복적이고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 철저한 혈압과 당뇨 관리가 중요,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2시간 내에 응급실 방문해야

고혈압 망막병증의 치료는 혈압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망막의 변화가 진행되면 정도에 따라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와 함께 1년에 1~2회 정도 정밀 망막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갑자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심한 두통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재석 교수는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안과 영역의 응급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시력 회복이 어렵고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치료 결과가 매우 좋지 않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적극적으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는 전신질환의 치료도 함께 시행하여야 한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황반부종이 있다면 유리체내 항체 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주기적인 경과관찰과 재주사가 필요하다. 망막의 조직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신생혈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범망막 광응고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망막동맥폐쇄는 적절한 응급치료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망막혈관 폐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환자의 경우 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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