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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 99~100%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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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0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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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은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올바른 이해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전립선 건강의 날’이다.

전립선은 요도(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관)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어 암이 생겨도 암 크기가 요도를 압박하지 않는 정도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배뇨곤란, 빈뇨, 혈뇨, 잔뇨감, 야간다뇨, 하복부 불쾌감 같은 증상을 느낄 때쯤엔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다. 가벼운 비뇨기 질환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4기로 진단받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가족력, 비만과 고지방 식사 등 생활습관 요인, 고령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치료를 받아도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고, 암이 다른 신체기관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암 환자 중 40% 정도가 암이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된다. 전립선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고,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94% 정도지만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조기에 발견하려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은 병기(암이 진행된 정도), 암세포의 분화도, 연령, 전신상태, 치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전립선암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 황유진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전이되지 않은 암은 복강경 수술로 치료, 전이되면 호르몬 및 항암치료

암이 전립선에만 있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생존 및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복강경하 전립선절제술이 가장 보편적이다. 배를 갈라 수술했던 기존과 달리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삽입해 암 부위를 절제하게 된다.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작아 통증과 외관상 부담이 적다. 회복기간도 빨라 일상생활로 일찍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전엔 전립선암이 전이됐을 경우 주로 양측 고환을 제거했지만 요즘엔 보통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전립선암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진행되므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거세했을 때와 같은 수치로 남성호르몬을 줄이는 약을 1~3개월마다 주사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된다.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의 80~90%는 증상이 나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사라지고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호르몬 치료가 더 이상 효과 없으면 여러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8주 이상의 기간 동안 시행하게 된다.

◆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수술 치료 어려운 환자에겐 방사선 치료

전립선암 환자들 중에는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있다. 이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쏴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 조직을 없애고, 진행성 전립선암(전립선 밖으로 진행된 암)인 경우엔 암의 크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개 입원이 필요 없고 하루에 한 번 주 5회, 5~6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방사선 치료 후 최저 수치에 도달하기까진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린다.

◆ 가족력 있는 40세 이상, 가족력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정기검진 필요

전립선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년 전립선암을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다. 가족력 있는 40세 이상 남성이나 가족력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PSA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밝힌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50대 남성은 전립선암 증가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서구적 식생활이 주요 원인,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지방, 인스턴트식품, 적은 양의 식이섬유 섭취 같은 서구적 식생활은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근래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유럽, 미국, 캐나다, 남미 지역에서 남성암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 당근, 시금치, 상추, 아스파라거스 같은 녹황색 야채와 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귤에 들어 잇는 ‘페릴릴 알코올’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마늘과 양파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바 있다.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의 경우, DHA성분과 EPA 성분이 전립선암의 세포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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