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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하는 2030 여성, 게실염 주의보맹장과 비슷하지만 더욱 위혐..재발시 큰 수술 필요
김성민 기자  |  new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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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2  2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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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헬스뷰티케어전문가 박송이 이사

칼로 찌르는듯한 심한 복통, 게실염 의심해야 

서울 도봉동에 사는 김정미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하면서 음식 섭취를 절반으로 줄였다. 

힘이 들긴 했지만 체중이 주는 것이 느껴져 악으로 깡으로 버티던차, 저녁을 먹은 직후부터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 통증은 점점 칼로 후비는 듯한 수준으로 커졌는데 배가 아픈 증상을 검색해 보니 십중 팔구 맹장이 터진것 같았다.

다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모두 맹장염은 아니라는 정보도 있었는데 담석증이나 게실염, 골반염 등 처음 듣는 질병이라 맹장이 틀림없어 보였다. 

응급실로 가봐야 고생만 할테고 일단 날이 밝은 다음에 병원에 가봐야지 하고 생각한 정미씨. 

아침 일찍 외과를 찾아 전문의 지시대로 CT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게실염이라는 생소한 질병을 확진 받았다.

변비 심한 2030여성, 게실염 조심

대장 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풍선처럼 튀어나온 상태를 말하는데 게실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장 게실을 가진 사람 중 약 85%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 등을 섭취해 변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만 잘 해주면 대부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변비 등으로 인해 게실의 입구가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오염물질로 막히게 되면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열과 구토, 설사, 심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란 병원 외과 정홍규 진료과장은 “게실염은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젊은 여성들의 발생 위험이 높다”며 “방치할 경우 천공과 누공,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게실염이 더욱 위험한 것은 다이어트가 변비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변비가 발생하게 되면, 대변량은 적어지고 딱딱해지는데, 이 대변을 밀어내기 위해 대장 내 압력은 증가하게 되고 이 때 증가한 압력이 대장벽의 약한 부분을 밀어내면서 풍선 모양의 게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진료과장은 “게실염 초기라면 금식으로 장을 쉬게 해주고 수액, 항생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약물 치료에서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반복되고 갑작스럽게 악화되면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 꾸준하게 20g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해야

   
 

많은 사람들이 배가 아프다는 점에서 맹장염과 게실염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둘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맹장염(충수돌기염)의 경우 처음에 명치부분에 체한 듯 거북한 느낌이 든다. 

이후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다가 1~2일 경과 후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간다.

반면 게실염은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발생한다. 

물론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른쪽 아랫배가 아플 때는 외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맹장과 게실염의 더 큰 차이점은 수술의 위험성으로 게실염이 수술로 갈 경우 맹장수술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게실염은 초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약물치료만으로도 낫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 치료가 듣지 않거나 3회 이상 재발할 경우 규모가 큰 수술이 필요한 것이다.

맹장에 비해 게실염의 수술을 큰 수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임시 인공항문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재연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출혈과 천공 등이 발생한 게실염은 소장과 대장을 같이 절제하는 등 맹장염보다 훨씬 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보통은 문제가 생긴 장 일부를 잘라내고 다시 이어주는 수술을 하지만 염증이 매우 심한 응급 수술의 경우 절제 후 즉시 재연결을 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붉은 육류 섭취량을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금연, 적정체중 유지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박병관 교수는 “게실염의 원인이 대장 내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에 있는 만큼 장내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다. 부드럽고 부피 있는 대변을 형성하기 위해 하루 20~35g정도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며 “흡연과 비만 역시 게실염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기에 이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우연히 대장 게실이 발견된 경우 무조건 치료를 시행 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염증이나 출혈 등이 나타나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진료과장은 "젊은 사람은 약물로, 노년층은 수술로 치료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연령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 것이 아니라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노년층이라도 증상이 경미할 때는 금식과 약물을 통해 치료하게 되고, 반대로 젊은층이라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 되었을 때는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며 "간혹 게실염이 전염되는 것이 아닌지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게실염은 전염성이 없고, 암으로 발전하지도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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