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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흐릿하다면 노안 의심해봐야일반적으로 40대 이후 노화로 인해 증상 나타나
권혜정 기자  |  taeju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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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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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20~30대에도 발생
돋보기안경 착용·수술적 방법 통해 교정 가능

   
 

나이가 들면서 글씨나 물체 등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노안은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眼)은 40대에 접어들면서 근거리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노안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나이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등 노안 발병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눈에 피로감이 증가하며,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노안은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만으로는 원시와 비슷하지만, 그 원인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원시는 눈으로 들어온 평행광선의 굴절로 망막의 뒤에 초점을 맺는 상태로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모양체의 기능이 감소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의 초점 변경이 어려워지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40대부터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근시가 있는 경우 원거리 교정 안경을 벗거나 도수를 낮춤으로써 노안을 보완할 수 있어 노안을 다소 늦게 인지할 수 있다. 원시가 있는 경우에는 조절력 감퇴로 인해 노안 현상을 더 빨리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라식 및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경우에도 노안은 생길 수 있다.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수술인 데 반해 노안은 각막이 아닌 안구 내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안은 생활 속 자가진단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40세 이상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보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근거리 작업 시 눈을 찡그리거나 비빈다 ▲책을 볼 때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고 두통이 나타난다 ▲어두운 환경이나 몸이 피곤한 경우 현저하게 시력저하를 느낀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진다 등의 항목 가운데 3개 이상 해당될 경우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발생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새빛안과병원 현주 진료과장은 “자외선은 눈의 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착용하여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주 진료과장은 노안을 늦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텔레비전이나 모니터 등을 바라볼 때에는 최소 30㎝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 행동은 삼가야 한다. 평소에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흡연은 눈 건강에 치명적인 만큼 피해야 한다. 또 눈 건강에 좋은 녹황색 채소와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노안을 교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돋보기안경 착용이 있다. 노안 초기 상태에서 돋보기안경을 쓰면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잘 보이게 된다. 하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오래 착용하게 되면 눈이 피로해지거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과 함께 노안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각광받고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가운데 한 곳에서 정확한 초점이 형성되기 때문에 원거리에 초점을 맞출 경우 노안이 그대로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원거리와 근거리에 모두 초점이 잡히기 때문에 돋보기와 같은 별도의 안경을 쓰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을 받기에 앞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가장 필요한지 따져본 후 자신에게 적절한 인공수정체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현주 진료과장은 “수술 시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단초점과 다초점 등 다양한 데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도 종류가 다양해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현재 눈 상태는 물론, 생활패턴과 직업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주 진료과장은 “노안이 찾아왔다고 해서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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