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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대인데 … 내 턱에 관절염?
박미진 기자  |  queen@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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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0  2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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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6’, 어금니(臼齒, 구치)의 ‘구’자를 숫자로 표현해 정했다. 2015년에 구강보건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 관절염, 손목 관절염 등의 관절염에 대해선 익숙하지만 턱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낯설게 생각한다. 턱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좌우 양쪽의 관절이 동시에 운동하는 관절이며, 가동성이 큰 복잡한 관절이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고 하품을 하는 등 삶의 질과 연관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안면비대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체 다른 부위의 관절염은 주로 노년층에 호발하지만, 턱관절염은 구조적, 기능적 차이로 인해 특정 연령에 집중되지 않는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턱관절염(턱관절 퇴행성관절염)은 20대 젊은 연령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턱관절염에 대해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신정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음식을 씹거나 하품 할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든 증상

성인에게 발생하는 턱관절염의 경우 턱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턱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 턱관절의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고, 더 진행되면 관절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껌을 오래 씹는 등 평상시의 식습관도 턱관절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턱을 괴는 자세, 위아래 치아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가 있는 경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턱관절염은 나이가 어린 10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류마티스성 질환 같은 전신질환과 관련 있을 수도 있어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턱관절염이 있으면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때 턱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든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통증이 없거나 불편함을 특별히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증상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 … 물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등

병원에선 병력검사, 임상검사 및 방사선검사 등을 통해 턱관절염을 진단한다. 일반방사선 사진으로도 대략 진단할 수 있지만, 관절 상태를 더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선 전산화 단층촬영(CT촬영)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턱관절염 진행 정도 및 환자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턱관절 장치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보존적 방법을 실시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등이 대표적 방법이다. 약물치료 시에는 염증을 줄여주기 위해 주로 소염제를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근이완제를 같이 처방되기도 한다. 장치를 이용해 치료할 때는 턱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입안에 탈‧부착이 가능한 장치를 착용한다.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에 직접 주사를 놓거나 턱관절 내의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보존적 치료를 받는 환자의 대부분은 이러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된다.

◆ 안면비대칭 유발할 수 있어 … 얼굴 모형, 치아 맞물리는 느낌 변화하면 의심해봐야

턱관절염은 안면비대칭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다. 성인의 경우 예전의 얼굴 모형과 다르게 아래턱이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생겼거나,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느낌에 변화가 있다면 턱관절염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염으로 인해 안면비대칭이 발생한 경우, 턱관절 부위 증상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면비대칭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개선됐던 비대칭이 다시 심해지거나, 턱관절 부위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턱관절 상태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충분히 진행해 턱관절 증상을 완화시킨 뒤 치아 교정이나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예방 위해선 턱 괴는 자세, 치아 악무는 습관, 이갈이 등 생활습관 개선 필요

턱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병원에 가야 어려운 치료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거나 방치해선 안 된다. 귀 앞 부위의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입을 잘 못 벌리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내원해야 한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는 등 턱관절이 움직일 때 모래가 갈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와 같은 거친 소리가 나는 경우에도 주저하지 말고 치과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들을 교정해야 한다. 턱을 괴는 자세, 위아래 치아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를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이 악물기는 소리가 나지 않고 이갈이는 주변 사람이 알려줘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두 가지를 고치기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날 때 양쪽 턱관절 부위가 묵직하고 뻣뻣하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고 벌릴 때 큰 소리가 나는 경우, 치아가 얼얼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아있는 경우 이갈이나 이 악물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땐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지 않거나 껌을 오래 씹지 않아야 턱관절에 가는 힘이 줄어 턱관절염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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