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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肝)건강이 심장 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세브란스, 지방간에 의한 심부전 발병 관련성 첫 규명
이종화 기자  |  voiceplu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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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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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에 의한 심부전 발병 가능성을 제시, 간과 심장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첫 규명하는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연세대 의과대학 ‘강은석ㆍ이용호’ 교수팀(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은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이 심장근육의 기능 약화를 초래,

심부전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적인 소화기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

(Journal of Hepatology, IF 12.5)에 주목도 높은 연구결과로서 편집자 의견(Editorial comment)과 함께 게재됐다.

“많은 수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이 질병 악화에 따른 간 합병증이 아닌 심장 및 심혈관질환이 주 사망원인”이라는 점에 큰 의문을 갖고 이번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강은석 교수는 연구배경을 밝힌다. 이용호 교수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자각증상은 물론 합병증도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치기 쉽다.” 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조기 진단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연구로서도 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배경 속에 지방간이 초래할 수 있는 당뇨병과 신장질환 및 심혈관질환에 대한 많은 선행연구가 있었지만 심장 근육 약화에 따른 심부전

관련 합병증 연구가 없어 이번 연구에 연구진이 큰 열의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간에 지방이 정상수치에 5%이상일 경우를 지방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국내 지방간 환자는 과음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4배 이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많다.

대한간학회는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전체 인구의 33%로 추정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단과 운동부족에 의해 관련 진단환자 수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지방간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들 수검자들은 간 기능을

살필 수 있는 정밀 혈액검사, 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간의 지방량 및 탄력도를 측정하는 ‘간 섬유화 스캔’ 검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심장초음파 검사’ 그리고, 체내 조직이 기능발휘를 위해 소모하는 포도당 대사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을 선택한

특화 건강검진자 387명을 1차적으로 추렸다. 이후 정확한 연구를 위해 간염 등의 간질환과 다양한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308명을 조사군으로 확정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결과 조사군 308명 중 118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이하 진단군>되었으며, 190명은 정상수준의 간수치를 유지<이하 정상군>하였다.

진단군은 체질량지수(BMI) 평균 26±3㎏/㎡로 정상군의 23±2.7㎏/㎡에 비해 높았으며 BMI 25 이상인 비만군의 비율이 58% : 16% 로 높게 나타났다.

(표준 체질량지수 구간 18~23㎏/㎡) 또한 고혈압 비율도 진단군이 정상군에 비해 47% : 33%로 높았으며, 당뇨병 비율도 24% : 13% 로 역시 높았다.

아울러 PET 및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본 심장기능에 있어 진단군과 정상군 간의 차이가 많은 차이를 보였다. 심장초음파 검사 상 진단군은 정상군에 비해

심장기능 저하와 구조 변형이 확인 되었다.

심장 수축기능을 보여주는 심장 박출량은 진단군과 정상군과 비슷하였지만, 좌심실의 이완기능이 저하된 환자군의 비율이 정상군보다 진단군에서 1.9배 정도

더 많음을 확인했다. 또한 진단군의 좌심방 크기가 정상군에 비해 평균 1.2배(약 17%) 정도 커져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PET-CT 검사결과에선 진단군의 심장근육이 소모하는 포도당 흡수율이 정상군에 비해 평균 30%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심장근육의 대사 기능 활성화도가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근육의 약화로 이완기능이 저하되면 ‘이완기 심부전’(diastolic heart failure)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강은석 교수는 전체 심부전환자의 절반이상이

이완기 심부전을 앓고 있을 정도로 그 유병율이 계속 증가추세라고 덧붙인다.

심부전은 심장이 적절한 수축과 이완운동을 통해 온 몸에 보낼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뿜어내지 못하는 중증 심장질환이다. 국내 심부전환자수는

최근 7년(2010~2016)간 9만9천여 명에서 12만2천여 명(+22%)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로 10만 명당 3.7명에서 10명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간에 축적된 지방 축적량보다 간조직의 섬유화가 얼마나 더 진행됐는지가 이완기 심부전 발병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을 찾아낸 점

이라고 강은석 교수는 밝힌다. “심장이완기능 약화는 간 조직이 탄력을 잃고 굳어지는 섬유화가 있을 경우 진단군이 정상군에 비해 2.3배 더 위험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은석 교수는 말한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대해 세계적인 지방간질환 전문가인 영국 사우스햄튼대 종합병원 ‘크리스토퍼 번’(Christopher D. Byrne)교수 또한 ‘편집자 의견’(Editorial comment)을

통해 지방간과 간섬유화가 심장 이완기 기능의 저하와 장애를 초래하여 이완기 심부전의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로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갈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갖고 있는 국내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뇨와 비만이 같이 있을 경우 이완기 심부전의 발병 위험도를 높일 지방간염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다는 강은석 교수는 조기에 지방간을 발견해 이를 예방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각 개인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절한 체중유지를 통해 지방간은 물론 비만과 당뇨 예방에 올 한해 건강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은석 교수는 덧붙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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