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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와의 산책] 새빛안과병원 정성근 병원장"환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소통에 힘써야 좋은 의사"
이종화 기자  |  voiceplu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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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1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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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만 설명합니다. 하지만 힘든 게 무엇인지 물어보면 증상으로 인해 생기는 본인의 고통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증상을 없애면 언제든지 다시 아플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고통에 공감하며 소통에 힘쓰면 증상과 함께 마음까지 어우를 수 있습니다. 환자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무언가 도움을 주려고 애쓰는 것이 좋은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백내장 치료의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새빛안과병원 정성근 병원장에게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지 물어보자 돌아온 답이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환자들의 고통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정성근 병원장은 평소 환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유명하다. 

30년 가까이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만나며 후배양성에 힘쓸 때도 가장 강조한 것은 환자들의 고통을 들여다보라는 것이었는데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는 요셉의원의 선우경식 원장님을 존경했습니다. 요셉의원이 지금은 영등포에 있지만 전에는 신길동과 신림동에 있었는데 저도 진료에 참여하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서 병원을 만들고 마음으로 치료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저 역시 조금이라도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찾아가서 도와주는 정성근 병원장의 모습은 의료봉사 활동에서 빛을 발했다. 

몽골과 네팔, 캄보디아 등 해외 의료 오지 국가들을 매년 2~3차례씩 방문해 의료봉사를 실천했는데 앞을 잘 못 보는 사람들이 눈을 뜨며 잘 보인다고 기뻐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는다고 말한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안과학회로부터 ‘실명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은 선배 의사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2년간 발생한 메르스 때문에 의료봉사를 나갈 수 없게 되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가 발생국가가 되다보니 출국 자체를 할 수가 없었는데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200명 이상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잠이 잘 안 올 정도였습니다. 아파하는 환자가 보이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을 때처럼 무기력감을 느끼고 안타까울 때가 없었습니다."

   
 


백내장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정성근 병원장이잠 정작 본인은 백내장을 결코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강조한다. 

백내장이라고 하면 다를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치료가 늦어져 합병증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가끔 백내장에 의한 합병증으로 녹내장 등 다른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나중에 치료하겠다고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백내장 수술은 가장 흔한 질병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꺼려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너무 오래 방치하면 그것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기검진으로 적당한 시기에 꼭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안과의사 30년 가까이 1만5천명 이상의 백내장 환자를 수술해준 정성근 병원장.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말로 천천히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30년 이상 정도를 걸어온 명의의 기품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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