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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톡톡]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도움말 :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대표원장
박미진 기자  |  queen@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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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6  0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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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속담은 상황이 나쁘게 변해도 참고 이겨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어로는There's more than one way to skin a cat라고 표현하는데 말 그대로 목표를 달성하는데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고사성어로는齒亡脣亦支(치망순역지)라는 말이 있는데 있던 것이 없어져서 불편하더라도 없는 대로 참고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가 없어도 잇몸 만으로 살 수가 있을까요?  속담톡톡 주치의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김혜성/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대표원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속담은 어려운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이겨내자는 의미를 가졌지만 치의학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가 없는 상태라면 잇몸도 매우 약한 상태일 수 밖에 없는데 약한 잇몸으로 음식을 씹으면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잇몸이 약한데 자꾸 자극을 주다 보면 씹어지지도 않거니와 함치성낭종과 같은 물혹들이 생기기 쉬운데 결국 치조골까지 파괴해 턱까지 부서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이가 없으면 치아의 뿌리를 통해 턱뼈로 전달되는 힘이 줄어들면서 턱뼈의 양이 줄고 골다공증이 초래됩니다.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턱 양쪽의 저작근이 약화돼 뇌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는데요. 뇌신경에 직접 붙어 있는 저작근(교근)의 운동력이 뇌를 활성화시키는데, 교근의저작력은 60kg 물건을 들어올릴 만큼 강합니다.

저작 능력을 잃으면 뇌 자극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치매 가능성을 대폭 높인다는 관찰 결과도 많습니다.

최근에는잇몸병이 구강건강뿐 아니라 전신건강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치주병이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현대의학으로도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꼽히는 췌장암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게 아니라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구강 건강과전신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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