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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도 병, 정형돈이 앓는 불안장애란?김석현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종화 기자  |  voiceplu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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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5  1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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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나쁜 일을 앞서 생각하는 걱정, 두려운 심리 상태 등 불안은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예민한 성격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불안감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질병으로 도달했다. 불안장애가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병임을 일깨운 것은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을 즐겁게 했던 한 방송인이 프로그램을 전면 하차하면서부터이다. 

이유 없는 불안이 날 지치게 해
“내 밑천이 드러나면 어쩌지, 내 능력 밖의 복을 탐하다 잘못되지 않을까. 이 성공이 계속되지 않을까 봐 불안해요.”

4년 전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방송인 정형돈은 불안장애가 있다고 읊조리듯 고백했다. 그 당시의 고백도 좌중을 놀라게 했지만, 한창 활발한 하던 그가 작년 11월 12일 돌연 하차를 선언하면서 대중들은 ‘불안장애’가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형돈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던 그는 인기프로그램 2005년 MBC <무한도전>에 안착하게 된다. 한때는 웃기지 못
하는 개그맨이라는 캐릭터로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동료들의 믿음과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미친 존재감’, MC 계의 ‘사대천왕’이라 불리며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해나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부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KBS <우리 동네 예체능> 등 6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인기가 높은 만큼 스트레스도 많았는지 방송에서 종종 아픈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중에 갑자기 쓰러져 탈장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고, 술을 마시면 지인들에게 울면서 전화한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왔다. 그러던 그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바로, 그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불안장애’ 때문이었다. 방송 중단을 선언하자 마자 정형돈은 병원에 입원했고, 심리치료와 함께 몸의 치료도 시작했다.

정형돈뿐만 아니라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다. 일반인들이 불안장애를 겪는 것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매년 40만~50만 명이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43만 2,200명이던 환자 수가 2014년 53만330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연령대별로는 11만 6,138명으로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았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5년마다 한 번씩 하는 정신질환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불안장애의 1년 유병률(해당 연도에 병을 겪은 사람의 비율)이 2006년 5%에서 2011년에는 6.8%로 늘었는데 이는 우울증 보다 3.8%나 높은 수치라고 한다.

경쟁이 심화되고, 도시화로 인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경제불황과 고용 불안 등 다양한 걱정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면서 겪게 되는 불안장애.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병
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의하는 게 필요하겠다.

건강한 몸과 긍정적인 정서로 불안을 낮춰보세요

불안장애란 무엇인가요?

불안(不安, Anxiety)은 우리 삶에서 누구도 예외 없이 경험하는 정상적인 정서 중의 하나입니다.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하고 긴장하게 해 주어 좀 더 나은 기능을 발휘하게 하기도 하고, 문제의 소지를 미리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예방적 기능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체력측정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긴장은 평소보다 턱걸이를 더 많이 하게 해 줍니다.

또 처음 가보는 등산로에서 느끼게 되는 불안은 사고를 방지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불안의 정도가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강하거나,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실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불안을 느끼게도 됩니다. 불안장애란 이렇게 불안이 사회적 기능이나 직업적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지속되는 질병상태를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국제질병분류 10판(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10)에는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특수공포증(Specific phobia),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광장공포증(Agora phobia), 공황장애(Panic disorder), 강박장애(Obsessive-compusive disorder) 등의 다양한 질환이 불안장애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치료와 극복 방안!
불안장애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대상에 적절한 수준의 불안을 느끼게 만들어 주고, 불안해 할 이유가 없을 때는 불안해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경우는 그렇게 만드는 사고의 왜곡을 찾아내 수정해줍니다. 이것을 인지치료라고 합니다.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요소가 포함될 때는 인지행동치료라고 부릅니다.

불안의 역치를 높여주어 같은 자극에도 훨씬 덜 불안하도록 도와주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도 효과가 좋은 치료법입니다.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본인 스스로도 불안에 대한 대응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불안해지면 대부분 무비판적으로 불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심지어 증폭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태도를 고쳐야합니다. 일단 불안이 느껴지면 지금이 불안을 느낄만한 상황인지, 만약 적절하다면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적절한지를 늘 점검하며 불안을 적정수준으로 낮추거나 없애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몸이 스트레스를 잘 이길 수 있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잘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료출처 : 한양대학교의료원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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