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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신은정의 ‘급성 피로’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
박훈기 교수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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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3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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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의 낡고 큰 양복을 입고 고층빌딩 로비에 들어서는 젊은이가 있다. 어깨는 축 쳐져있고 자신없는 눈빛과 어색한 차림, 장그래(임시완)의 출근 첫날이다. 검정고시 고졸 학력에, 경력도 없고, 외국어 하나 할 줄 모르는 변변치 않은 인턴, 게다가 낙하산. 복사도 제대로 할 줄 몰라 핀잔을 듣고, 은근한 무시와 따돌림, 뒷담화까지. 그가 내디딘 사회는 냉정하고 차갑다. 하지만 차오르는 쓸쓸함을 참으며 전쟁터 같은 새로운 길에 들어선다. 완생이 되기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서.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어머니가 새로 사준 양복이 젓갈에 저려지도록 젓갈 분리 작업에 열중 했지만 미리 정보를 공유한 동료들은 회식자리로 떠나고, 열심히 일한 그에게 돌아온 건 동료들의 비웃음과 무시.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회식 자리에도 끼지 못한 채 돌아서며 장그래는 읊조린다. 그의 속 울음은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직장인의 고단함과 불확실한 미래 안에서 헤매는 상처입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비정규직 여직원의 자살로 큰 상처를 입었던 오차장(이성민)은 열심히 일하는 장그래에게 마음을 주려 하지 않고, 후에 든든한 조력자이자 형 같은 존재가 되어준 김대리(김대명) 또한 장그래가 능력 없는 청년으로 보일 뿐이다.

전화 통화도 제대로 못해 민폐 청년으로 등극한 장그래에게 인턴들이 선물 공세로 PT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내온다. 장그래는 잠깐 우쭐하지만, 자신들이 돋보이고 싶은 수라는 걸 깨닫고 허탈감에 빠진다.

안영이(강소라), 장백기(강하늘), 한석율(변요한)은 장그래와 비교되는 정규직 신입사원. 그러나 명문대를 졸업한 화려한 스펙과 좋은 머리를 가진 장백기는 경험치가 부족해 경솔한 행동으로 깨지고, 안영이는 똑 부러지게 일을 잘하지만 팀원들과 융화되지 못해 진땀을 뺀다. 그들도 겉은 화려하지만 결국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상사들이라고 다를 게 없다. 오차장은 사무실에서 가족 사진을 엎어놓고 일하는 일중독자이지만, 최전무(이경영)와 사이가 좋지 않고 사내 정치에는 젬병이라 승진도 늦다. 같이 입사했지만 오차장보다 빨리 승진한 선차장(신은정)은 여사원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롤모델이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이다.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는 가사와 육아, 일까지 모든 걸 감당하다가 결국 피로 누적으로 쓰러지고 만다. 결국 사회에서는 누구도 강자가 아니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할 뿐, 나약하고 미숙하다.

버텨라, 그것이 이기는 것이다
“우리 애만 혼났잖아.”
술 취한 오차장의 한마디에 그만두려던 생각을 접은 장그래. 혼자라고 느꼈던 하루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로 바뀐다. 장백기, 안영이, 한석율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지만 그들과 장그래 사이에는 정직원과 계약직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계약직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은 어쩌지 못한다. 열심히 하면 정규직이 될 거라고 믿고 싶은 장그래. 회사 출입구 기둥에 오차장이 준 편지를 둘둘 말아 숨겨놓고 꺼내보며 작은 희망을 품는다.

“계속 이렇게 하면 회사에 남을 수 있겠죠.”, “욕심을 내지 말아.”
“욕심도 허락을 받아야 되는 겁니까. 정규직 비정규직 신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차장님과 과장님과 대리님과 우리 같이.”

슬픈 눈빛으로 말하는 장그래에게 오차장은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 그를 아끼기에 덧없는 희망보다는 뼈아픈 진실을 전하는 걸 택한다.

“무책임한 희망인데 위로가 무슨 소용이냐”는 오차장과 “대책 없는 한마디라도 절실한 사람이 많으니까요”라는 선차장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은 장그래, 슬프지만 그래도 버텨본다. 끝까지 버틴 후에 결과는 자신의 몫.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결코 끝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게 미생은 완생이 되길 꿈꾼다.

방치하면 만성이 되는 ‘급성 피로’

급성 피로 VS 만성 피로

피로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피로의 기간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일단 피로가 급성은 아니라고 보며,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피로로 분류한다.

갑자기 피로가 쌓여 생활에 지장을 초래 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점검을 해야 할 것은 스트레스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가 가고 적절한 휴식이 없을 때 피로는 찾아온다. 6개월 이상 휴식을 취하는 데도 효과가 없이 피로가 계속되며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찾아오면 만성 피로 증후군도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피로가 쌓이면 병이 된다

1~2개월 이내의 피로일 때는 갑상선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이상, 결핵이나 감염 또는 빈혈과 같은 혈액의 병, 심장이나 폐의 이상, 간염과 같은 소화기관의 병일 수도 있다. 드물게는 신경 혹은 근육의 병일 가능성도 있다. 피로 이외에도 열이 있거나 체중이 빠지고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나면 드물지만 암이나 감염도 의심해봐야 한다. 따라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데도 피로가 1~2주 이상 계속되면 일단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의 원인을 찾다

   
▲ 박훈기 교수

피로의 원인을 찾는 검사는 대개는 혈액, 소변, 기본 영상 검사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한 검사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피로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피로의 원인이 스트레스일 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다른 사람들은 잘 참고 견디는 정도의 부담이어서 스트레스로 간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자기가 남들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 평가만으로 피로의 원인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피로로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기본 검사를
했는데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1/3정도나 된다. 이럴 때는 일단 휴식을 취하고 2~4주 동안 경과를 지켜보고 별도로 피로의 원인이 있는지 다시 판단을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신선한 채소나 과일의 섭취, 충분한 수면 등은 일반적인 피로 관리 방법이다.

자료출처 : 한양대학교의료원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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