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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와의 산책] 포이즌 흉부외과 반동규 원장“환자의 말에 귀 귀울이며 끝까지 책임지는 의사가 좋은 의사”
이종화 기자  |  voiceplu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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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4  09: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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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말에 귀 귀울이면서 끝까지 책임지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수십 년간 봐온 증상일지언정 환자는 처음 겪는 일인 만큼 표현에 서투룬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술이 끝나고 나서 다시 찾아오는 환자에게 소홀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책임지며 최선의 치료를 다할 때 환자뿐 아니라 의사의 자존감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후배 의사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최고의 명의로 꼽히는 반동규 원장에게 좋은 의사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고백처럼 환자들을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어려서부터 한의사이신 아버님께서 동네 어르신부터 꼬마까지 진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었나 봅니다. 또한 어느 의사나 마찬가지겠지만 회복이 더딜 줄로만 알았던 혹은 치료 자체가 쉽지 않았던 환자가 예상을 깨고 빨리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때의 흐믓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요.”

   
 

반동규 원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지정맥류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했던 의사로 꼽히는데 처음 병원을 열었던 2002년도만 해도 하지정맥류의 존재 자체를 거의 몰랐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병원을 열고 보건소에 개설신고를 하러 갔을 때 보건소 담당자가 흉부외과도 개원하냐며 물었을 정도였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하지정맥류를 하나의 질병으로 보기 보다는 늙거나 힘든 일을 하면 튀어나오는 힘줄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였고, 혈관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타과에서는 그런 병도 있냐? 할 정도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변을 둘러봐도 치료받을만한 병원도 마땅치 않았고, 대학병원은 아주 심각한 수준의 하지정맥류가 아니면 진료 자체도 쉽지 않던 시절 이였지요”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잘 생기는데 종아리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판막이 망가지는 질병이다.

초기엔 실타래처럼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렁이처럼 커질 수 있는데 저절로는 결코 낫지 않는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되게 되면 점점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조기에 치료를 바로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비춰 보이는 빨간색, 파란색 망상정맥이나 모세혈관이 확장되었을 때에는 혈관경화요법이라고 하는 주사치료를 많이 하시게 되고 그 다음에 안에 있는 표재성 정맥이라고 하는 대복재나 소복재 혈관이 망가졌을 때 즉 혈관들이 튀어나와서 꼬불꼬불하게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 혈관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반동규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대학병원에서도 포기했던 환자를 치료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또 여러차례 수술 실패를 경험했던 환자를 고친 적도 있는데 환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면서 매 순간 최선의 치료에 힘썼던 덕분이라고 한다.

“2009년도쯤 제게 수술 받으셨던 중년의 여성분이 계셨었는데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친오빠와 교류가 전혀 없었다 하더군요. 그런데 이 오빠라는 분이 나름 꽤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몇 차례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였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님이 제게서 수술을 받으신 따님에게 어렵게 오빠의 이야기를 꺼냈고 이후 하지정맥류 재발이 빈번했던 오빠가 그간 왕래가 전혀 없었던 동생의 소개로 제게 와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 후 다행히 경과가 좋았고 이에 친정오빠가 근 20여년 만에 여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 일을 계기로 이제는 여느 남매 이상으로 돈독한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합니다. 질병이 나은 것만 해도 감사한데 가족간의 정도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가 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입장에서는 어느 의사의 실력이 좋은지 알기가 어려운 만큼 좋은 의사를 고를 수 있는 방법을 부탁하자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아는 의사라며 기본에 충실한 의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진료 때 얼마나 집중하여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 들어 주는지,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지, 나에게 꼭 알맞은 치료방법 및 회복과정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지, 내가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주는지, 민감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까지도 속 시원히 이야기 해주는지를 보면 그 의사가 어떤 의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의사를 만난다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당연히 치료 효과가 좋은 것이고요.”

오랜 시간 환자들을 돌보면서 속상한 일은 없는지 묻자 정확한 진료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셀프 진단 후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된 후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분이라고 설명한다.

   
 

높아진 학력 및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혼자서 셀프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개인이 수집하는 정보들은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보는 것이 맞는데, 요즘은 그 수준을 넘어 치료 방법까지 혼자서 판단하고 의사에게 진단 결과는 무시한 채 치료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섣부른 판단은 치료 및 회복 그리고 진료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문제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앉아 있는 환자에게 다가가 눈높이에 맞추려고 몸을 숙여 얘기하는 모습에서 20년 이상 환자의 불편한 마음까지 치료해준 좋은 의사의 품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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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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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훈
그렇지않아도 ㅎ지정맥류 때문에 상담받고 싶었는데 여기 좋으네요
(2015-12-29 07:16:31)
김소연
좋은글 잘 보앗습니다
(2015-12-08 10:11:04)
박지민
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님이 얼마전 흉부외과로 개원해서... 흉부외과도 개원하냐고 했었는데 이미 15년전에 개원했다니신기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진료 부탁드립니다
(2015-12-07 07:43:56)
김민호
하지정맥류의 선구자적인 분이시네요. 존경합니다!
(2015-12-05 10:51:33)
안미나
저희 엄마도 하지정맥이 보이기 시작해서 걱정이었는데 시술로 가능하다면 빨리 치료해야겠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015-12-04 10:21:33)
정동해
아...정말 너무 훌륭하신 분이시네요.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2015-12-04 09:53:0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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