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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와의 산책]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박하춘 병원장보건복지부 선정 국내 1호 이비인후과전문병원... “코가 편하면 삶도 편해져”
이종화 기자  |  voiceplu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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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06: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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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에서 큰 매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PITA(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 무통 편도 수술)수술을 하는 건 아데노이드(편도)비대증을 가진 어린이 환자들에게 이보다 좋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더욱 좋은 치료법이 있는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수술법을 권한다는 건 의사로서의 양심이 허락지 않았었습니다.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가 수가도 낮아 경영담당 부서에서는 일반 수술로 하자는 건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PITA 수술과 일반 수술의 장단점을 설명해주면 전부 PITA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만족도도 너무 좋았고요. 의료기술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진 요즘 동일한 치료효과라면 환자가 원하는 바대로 치료해주는 것도 중요한 윤리지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1호 이비인후과전문병원이라면 수익성 보다는 공익성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도 평소 봉사와 보람에 큰 의미를 두는 터라 이런 결심에 박수를 보내주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박하춘 병원장에게 포괄수가제로 묶여 수술비용이 한정된 상황에서 굳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PITA 수술을 시행하는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돈을 벌려면 의사가 아니라 장사를 하라는 평소 소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무통 편도 수술로도 불리는 피타 수술(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은 일반적인 편도 제거 수술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통증도 적은 장점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수술로 인정받고 있다.

치료효과 면에서는 일반수술과 동일하지만 회복까지 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어 겁이 많은 어린이들의 부담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술비용이 한정된 상황에서 고가의 장비(미세절제흡인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병원 중에서는 다인이비인후과병원에서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대학병원에서도 한림대동탄병원과 차병원 등 극히 일부에서만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아는 사람들만 일부러 찾아가서 받는 수술법으로 통하는데 좋은 수술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어 수술을 받기 위해 여러 달씩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또한, 다인이비인후과병원에서는 축농증(부비동)환자의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위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술에 활용하고 있는 것 또한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네비게이션은 수술 시 환자의 뇌, 눈 등 중요한 해부학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가능케하며, 수술 중 정상 조직이나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하여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와 같이 장점이 많은 좋은 장비를 도입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이비인후과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수술이 DRG(포괄수가제)에 묶여 있다 보니 고가의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병원 경영에는 오히려 수익성 저하라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의료기술 및 장비를 도입하는데 있어서 박하춘 병원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수술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적어도 선택은 환자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의사가 투자에 비해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방법조차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보지만 요새 병원들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고 모든 병원보고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입장입니다. 문 닫는 병원들이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박하춘 병원장은 30여 년간 5천명 이상의 코골이(축농증 포함) 환자를 수술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최다 기록이다.

또한 그가 병원장을 맡고 있는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전국에서 외래환자를 가장 많이 보는 이비인후과전문병원으로 꼽히는데 13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었던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술 환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25년 전부터 주말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점과 야간 당직 전문의를 두어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환자의 마음까지 보살피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환자들이 만족하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직원들의 보람과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절반 가까이를 지내는 직장인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시킬까 고민하는데 사실 미안한 게 참 많습니다. 환자가 너무 많아 쉬는 시간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도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불편함은 무엇인지 수시로 살펴보는 박하춘 병원장의 노력 덕분일까.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이비인후과병원으로는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병원으로 지정되었는데 환자들의 마음은 물론이고 직원들을 가족처럼 아끼려던 병원장의 진심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을 만났는데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운지 묻자 이비인후과질환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비염과 축농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이비인후과질환은 당장 사망하는 질환이 아니지만 현대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뿐더러 장기적으로는 생명을 앓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염으로 수시로 킁킁대면 주위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게 되고 틱장애는 아닌가 의심도 받습니다. 축농증으로 콧물을 들이키는 경우는 더욱 심하지요. 코를 고는 건 또 어떤가요.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수면도 방해하잖아요. 그러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코골이가 사실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의 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금 불편할 때 치료하면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는데 가끔씩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다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보건복지부에서 2회 연속으로 이비인후과전문병원으로 지정한 국내 1호 병원을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박하춘 병원장.

실력은 기본이고 봉사하는 마음과 보람으로 일해야 한다며 호탕하게 웃는 모습에서 환자의 코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마음까지 평화롭게 해주는 참된 의사의 품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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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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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수
쇼닥터가 넘처나는 세상인데 정말 좋은 병원장님이시네요 앞으로도진정 환자들의 입장에서 참된 의료를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2018-08-08 06:31:07)
이영민
이비인후과 질환은 저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주의깊게 지켜봐야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박하춘병원장님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8-08-08 06: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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