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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추려면 지질관리 급선무대사증후군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경우 많아
김진옥 기자  |  jinok@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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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6  22: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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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조상호 교수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의 질환이 한 사람에게 세 가지 이상,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이며, 고지혈증과 복부비만, 고혈압 등도 모두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강력한 위험인자이다.

대사증후군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 고지방식,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때문에 대사증후군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매우 중요하며, 더불어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질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직장인들은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알 수 있다.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며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의 경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 같이 높아진다.

Triglyceride는 건강검진 결과표에 ‘트리글리세라이드’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중성지방(Triglyceride)의 수치가 높으면 LDL-콜레스테롤은 다소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는 LDL이 실제로 줄어든 것이 아니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이 고밀도 콜레스테롤로 변하여, LDL-콜레스테롤 양을 나타내는 수치는 줄어들었으나 사실상 LDL 분자 수는 계속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이런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고 단단한 특성 때문에 혈관 내피세포로 더 잘 침투하고 혈관에 지방질이 죽처럼 달라붙어 있는 기름기 덩어리를 생성시켜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게 나왔더라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면 안심할 수 없고, 이런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함께 아포비(ApoB) 단백 수치로 LDL-콜레스테롤의 입자 수를 측정해 볼 수 있다. LDL 분자마다 아포비 단백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수치로 LDL 콜레스테롤의 정확한 입자 수를 알 수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적극적인 지질 치료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대사에 이상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중성지방이 많이 상승되어 있고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덜 한 것으로 생각하고 지질 치료를 안심하게 되면 오산일 수 있다.

한편,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약 80%가 합성되고 20% 정도는 음식을 통해 소장에서 흡수된다. 그런데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콜레스테롤의 흡수가 일반적인 고지혈증 환자에 비해 높아지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것도 막고,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도 막는 이중 억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지질을 관리하는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임상 연구의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특성을 가진 환자에게서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오히려 당뇨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스타틴은 오랜 기간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임이 입증되어 있고, 그 이득이 더욱 크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사용을 지속해야 하지만 대사증후군 환자라면 스타틴 용량을 줄이고 다른 약물을 병용해 충분한 지질 치료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당뇨 발생에 대한 위험도 줄이는 대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빨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꼴이 된다. 건강검진을 통해 몸의 이상을 확인했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 글=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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