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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불임 해결의 열쇠 - 신장의 정기를 잘 간직해야신장의 양기는 생명의 근본이 되는 에너지
조현주 원장  |  new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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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9  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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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주 원장 / 움여성한의원

지난 번 칼럼에서 남성 불임의 원인과 그 해결에 대한 중요한 키포인트로 ‘간의 건강’을 언급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못지않게 중요한 장기인 ‘신장’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장(腎臟)’하면 떠오르는 것이 소변을 걸려주는 곳이라는 생각만 들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신허(腎虛)’ 가 원인입니다”라고 이야기 하면, “어, 저 소변 괜찮은데요? 건강검진에서도 신장 이상하다는 소리 못들었는데~”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시지요.

한의학에서 신(腎)이라는 것은 좀 더 확대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내 노폐물 배출, 소변의 생성등과 같은 기능과 같은 현대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능도 포함되고, 신장정(腎藏精)이라고 하여, 생식의 정(精), 즉 정자 난자의 생성과 저장에 관여를 하고 있다는 기능도 함께 이야기 하고, 또한 신장의 양기(陽氣)는 생명의 근본이 되는 에너지로서 인체 양기(陽氣)의 뿌리가 되는 에너지를 관장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5장 중심으로 인체의 기능을 재편해서 보기 때문에, 현대의학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장의 역할은 비뇨기계 기능과 함께 부신의 호르몬작용, 성호르몬의 작용, 정자 난자의 상태 등을 모두 포괄합니다. 따라서 이 신(腎)을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남녀불문하고, ‘난임(難姙)’의 해결을 위해서는 키 포인트가 되지요.

진료실에 정액검사상 정자 활동성이 정상의 반도 안되고, 기형정자도 많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난임(難姙)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이 남성분은 체격도 건장하고, 평소 피곤하면 허리가 좀 아픈 것 외에는 특별히 불편한 증상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진맥을 하고, 상세히 문진을 하니, 체질적으로 신허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소양인이었고, 기운이 위로 솟구치지만 아래로는 잘 내려오지 못하는 불균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단은 ‘신음허’. 신장의 음기가 허약해 졌고, 그로 인해 정자의 질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2월간 신장의 음기를 보강하는 한약을 처방하였고, 운동을 하실 것과 호두, 잣, 해바라기씨, 호박씨, 아몬드, 깨 등 씨앗음식을 많이 드실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카페인과 술, 심하게 매운 음식의 섭취는 음기(陰氣)를 더욱 소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한했습니다. 3개월 후 정액검사 재검 결과 정자 활동성은 매우 좋아져서, 특A급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한분의 남성 난임 케이스를 소개합니다. 이분은 남성치료 아담한 체격에 흰피부를 가지고 있고, 평소 소화기가 약해서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액검사 결과 기형정자 검사 수치 1%, 시험관 시술이 아니면 임신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진찰을 해 보니, 이 분은 소음인이었고, 비장과 신장의 양기가 허약한 게 원인이 되었습니다. 신허(腎虛)라고 해도 신장의 음기 허약이나, 양기의 허약이냐에 따라서 처방의 내용은 많이 달라집니다. 이 분의 경우는 비장과 신장의 양기를 돕는 약제들로 구성된 처방을 하였고, 평소 찬음식을 드시지 말라고 해고, 운동을 하시되 너무 심하게 땀을 내거나 장시간의 운동보다는 1시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좋다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이 경우도 씨앗 음식들은 도움이 되니 드시고,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들은 피하시도록 했습니다. 부인의 경우도 어혈의 문제와 혈허증이 있어서 치료를 함께 받았습니다.
성실하게 부부가 치료에 따라주셨고, 치료 시작 3개월 후 자연임신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정액검사를 재검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임신 불가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자연 임신이 되었다면, 정자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은 안 봐도 당연했겠지요.

정자의 이상을 진단 받는 남성들이 많이 늘고, 남성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급증했다는 통계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양방병원에서 진단은 쉽고 잘 되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어서 비타민, 아연, L-아르기닌, L-카르니틴등의 보조제를 처방 하고, 자연임신을 돕기보다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권유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한의학에서 생식기능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약간 달라서, 정자의 상태 역시 장부의 불균형에 영향을 받는 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다보니, 간의 문제, 신장의 문제, 장부 사이의 불균형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치료 하게 됩니다. 한약 처방을 주로 하나, 침치료도 정자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고환주위를 시원하게 하고, 운동을 하고, 절주, 금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등의 생활관리 병행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정자 이상으로 진단받았지만, 그 진단이 상태 회복 불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이와 같은 노력과 치료들에 좋은 결과로 ‘응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자연임신의 희망을 놓지 말고,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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