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데이뉴스
칼럼기사(보관)
침은 어디에 맞는 것일까?
윤성재 기자  |  sangnamguys@nate.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7.25  22:51: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침 치료를 원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통증이나, 특정 질환에 동반되는 통증/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또는 특정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침 치료를 원하여 내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질환으로 한의원을 내원해도 한의원마다 침을 맞는 부위가 다르거나 혹은 같은 한의원에서도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른 곳에 침을 맞는 경험을 흔히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혹자는 침 치료를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침 치료를 신비한 무엇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같은 질환이나 증상이라 하더라도 선택하는 침법이 다르고 또한 증상이 같다고 하더라도 개인마다 체질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할 때의 과정을 기초적인 부분만이라도 같이 공감하면서 침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자.

환자가 내원하면 가장 먼저 내원한 사유 즉 주된 증상을 물어보게 된다. 만약 통증이라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통증의 양상은 어떠한지, 운동 범위의 제한은 있는지, 그동안 치료는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문진)을 통해서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몇 가지 이학적 검사를 행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영상의학과에 의뢰해서 추가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의 호소와 이학적 검사소견등을 참조하여 환자에게 증상의 원인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진료의 시작이다.

다음으로 치료방법에서 침 치료를 결정하였다면 어떤 침 법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침 법에 따라 일반인들이 말하는 침 맞는 자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특정부위의 통증이 있을 때 우리는 흔히 아픈 부위에 침을 맞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침은 아픈 부위에만 맞는 것은 아니다. 통증의 양상이나 병증, 질환에 따라 아픈 부위의 주변 경혈을 주된 혈자리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 느껴지는 부위에 침을 맞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에서 관절염이라고 진단을 받았는데, 찬바람만 쐬면 무릎이 아파서 내원을 한 경우, 한의학적인 변증 상 한사로 인한 통증으로 진단이 된다면 한사를 물리치고 양기를 돕는 혈자리를 두면부나 복부에서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손에 관절염도 있다고 해서 침을 머리, 어깨, 허리, 무릎, 손에 맞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이렇게 전신에 다양하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아픈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에 맞는 침법이나 혈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침 치료법인 것이다.
사암침이나 오행침 혹은 동씨침법 등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통처(아픈 부위)와 관계없이 손이나 발에만 침을 놓는다고 오해할 수 있는 침법도 있으며, 근육의 경결점을 이용하는 침법은 유난히 침이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침은 침을 놓고 단순히 일정시간 유침시키는 방법이외에도 돌리거나 튕기는 등 침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방법도 있으며, 흔히 ‘손을 딴다’고 표현하는 자락요법, 침에 뜸을 같이 사용하는 온침요법, 침에 전기적 자극을 가하는 침전기자극법등 다양한 침법이 사용된다.
이러한 침법의 선택은 환자의 상태나 체질, 그리고 병증의 단계나 병증의 성질에 따라 많은 이론적 근거에 의해 이루어지는 복잡한 과정인 것이다.

   
▲ 양인철 원장 / 경희사랑한의원

따라서 옆집 아주머니가 어깨 아픈데 발등에 침을 하나 맞고서 좋아 졌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침을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환자의 같은 증상이라도 병증의 상태에 따라서는 다른 치료혈이나 다른 침법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상을 동반하게 되면 그에 따라 전체적인 경혈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다.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 통증의 양상, 기간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면 그냥 ‘아프다’는 말 외에는 자세한 설명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고 그렇다면 침은 결코 신비한 무엇이 아니라, 매우 과학적이고 정교하며 인체의 해부/생리/병리적인 종합적 진단하에서 이루어지는 좋은 치료법이 되는 것이다.

< 저작권자 © 헬스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고인돌
요새는 침도 기계적으로 놓는데가 많더군요 아쉬워요
(2013-07-29 23:42:05)
김선옥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나이들수록 어디가 아픈지를 잘 모르겠는때가 있어요 복합적인것도 같고요
(2013-07-26 00:07:19)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가을철 운동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
\"너무 더울때 약간 긴팔 입어야\"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59, 14층 1402호(서교동)  |  TEL. 02-6351-1994  |  FAX. 02-6008-1749
주식회사 헬스데이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2143 | 등록일자 : 2012. 06. 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상훈
Copyright © 2012 주식회사 헬스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healthda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