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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더워진 여름... 보약 먹어도 될까?
양인철 원장  |  new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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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8  1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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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철 원장 / 경희사랑한의원

장마라 해도 거의 비도 오지 않는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제법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칼럼연재가 늦어진 점을 사과드리며, 이제부터 조금 체계적으로 한의학과 한약에 대한 이해와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요즘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으로 먼저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 한의원으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고등학생 아이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힘들어해서 약을 먹이고 싶은데, 날씨가 더워서 보약을 먹어도 땀으로 다 나갈 것 같아요. 시험 끝나면 한여름이어서 더 못 먹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이었다.

이글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도 이런 말을 한 두 번은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자도 10여 년 전 까지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이러한 오해에 대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설명을 해왔기에 최근에는 흔치 않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사회 문화적인 배경과 ‘보약’이라는 개념에 대한 한의사와 환자간의 인식차이가 있습니다. 필자도 어렸을 때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언제나 할머니가 장손을 위해서 보약을 준비해 놓으셨는데, 지금 냉면 사발만한 큰 그릇 가득 보약을 먹고 나서 뛰어 놀지 못하게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싼 보약 먹고 땀 흘리며 기운을 소모하지 못하게 하실 요령이셨던 것이지요. 예전 어려운 시절에 밥 먹고 나서 배 꺼질까봐 뛰어 놀지도 못하게 했던 것과 같은 뜻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보약 먹고 땀 흘리면 땀으로 약기운이 다 빠진다’ 라고 말씀 하시면서 당시로서는 아주 비싼 보약을 먹는 아이들에게 정성껏 약을 먹도록 한 것입니다.

실지로 약의 기운이 땀으로 빠진다거나 땀을 흘리면 약 효과가 없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노파심에서 비롯된 상상일 뿐입니다. 오히려 약을 먹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신체대사를 활발히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땀이 많이 흘러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적절하게 땀 분비를 조절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보약은 원래 약을 투여할 때 보법이 주가 되는 약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질환이나 환자의 불편한 특정 상태를 개선/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무엇인가 우리 몸에서 부족한 기운을 보강해야 하는 치료법이 주가 되는 것이 보약인데, 이것이 확대되어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단지 건강 증진을 위해 복용하는 것만을 보약으로 오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보약을 언제 먹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 의사의 판단이 아닌, 환자 스스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게 된 것이고, 예전 농경위주의 사회일 때 농사가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때 복용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되어 그런 오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 양인철 원장 / 경희사랑한의원

보약도 치료법의 일종이라고 하면 당연히 환자가 가장 힘들 때,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유난히 여름을 타고 여름에 땀을 흘려 기운이 없고 힘들다면 당연히 그 시기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자녀가 시험을 위해서 평소보다 수면시간을 줄이고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바로 그때(혹은 그 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더구나 기후변화로 인하여 더욱 길어지고 더욱 더워진 여름을 잘 견디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치료를 위한 약일 경우에는 더더욱 이러한 오해와 관계없이 환자가 불편하고 힘들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도와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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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보양식을 먹지 보약은 그러고보니 잘 안먹었던 것 같네요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니까 보약을 먹어도
소용없다라고 엄마가 말씀하신 것도 기억나구요 보약은 그냥 몸보신 기력보충를 위해서 먹는걸로 생각했는데
보약도 약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단순히 몸이 허할때가 아니라 아프고 증상이 있을때 먹는게
좋다는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여름이라고 보약을 피할게 아니라 여름이라서 기력이 딸리고 몸이 아프다면
계절과 상관없이 건강을 위해 치료를 위해 보약을 먹는 게 좋군요

(2013-07-19 14:22:58)
슬뀨
저도 어릴&#46468; 저체중으로 걱정하신 어머니덕에
보약을 연에 2번정도씩 먹었었는데요.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매우 건강합니다.
다양한 약재가 들어갔던 약들이었던것 같은데
녹용과 같은 약재는 어릴때먹으면 열때문에
바보가 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같아서
각 약재에 대한 이로운점과 주의사항(부작용)에
대한 내용도 궁금하네요 ㅎㅎ

(2013-07-16 12:21:20)
애플민트
개인적으로 화학적인 성분이 많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들보다
한약한재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정보네요.
허나 중금속에 발암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저급한 약재들
때문에 한약 또한 꺼려지는면이 없지않은데 한의원들 취급
약재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기사로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07-12 10:22:5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3)
\"너무 더울때 약간 긴팔 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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