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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대접받기] ⑦ 환자를 위한 치료의 근본을 만드는, 환자권리장전
김현아 간호사  |  new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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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0  10: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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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우리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라는 것을 배운다. 이는 국가 안에서 살아가는 각기 다른 개인을 위해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권리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를 법으로 명시해 놓은 것이다. 이처럼 병원에도 최선의 치료를 위해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엄연히 규정한 내용이 있다.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병원을 찾는 이들의 권리와 의무, ‘환자권리장전’이 바로 그것이다.

환자가 보장 받을 권리, 지켜야 할 의무

 

‘환자권리장전’은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큰 줄기는 거의 같으며 최선의 치료를 위한 병원의 의지를 말한다. 본원의 경우,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환자의 권리에 대한 처음으로 병원을 찾는 모든 이의 생명은 존중되며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가장 먼저 명시해 놓았다. 다음으로 인간은 존엄체로서 존중 받을 권리가 있으며 셋째, 내 질병에 대한 알 권리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치료를 결정한 권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진료상의 비밀을 보호 받을 권리가 있음을 최종적으로 명시해 놓았다.

권리를 알지 못하면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자유를 잃는 것과 같다. 즉, 내가 나을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병원에 요구할 수 없고 내 인격은 존중 받지 못할 수도 있으며, 내 질병에 대해 더 나은 치료법을 알지 못해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내 질병에 대한 비밀을 나만의 것으로 지킬 수 없을 지도 모르니 병원을 찾는 모든 이에게 자신의 권리는 반드시 정확히 알고 있으라는 말을 당부하고 싶다. 이처럼 ‘환자권리장전’에는 병원에서 갖는 권리뿐 아니라 의무도 있는데, 첫째는 질병 치료를 위해 의료진에게 정확하고 완전한 의료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의료진이 제시한 치료계획을 존중해야 하며, 셋째로 병원 내 공공질서를 지켜 다른 환자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 내 질서의 기본, ‘환자권리장전’이 필요한 이유 

   
 

병원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특히,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존중하지 않고 병원 내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은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응급실 의사 2명 중 1명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실제로 응급실을 찾는 일부 사람들은 의료진의 치료 계획은 무시한 채, 본인만이 제일 응급환자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자신보다 늦게 온 사람이 먼저 진료를 보게 되면 불만이 쌓이게 되고 급기야 의료진에 대한 폭언이나 폭력 사태로 번지게 되며, 다른 환자의 편의는커녕 치료까지 망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늦은 밤, 이어지는 설사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50대 여자가 남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왔다. 그리곤 얼마 후, 숨이 조금 차다는 또 다른 20대 남자가 걸어서 응급실로 내원했다. 처음 환자는 단순 배탈로 판명이 나면서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을 달았고, 그 안에는 과도한 장운동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해 경과를 관찰하기로 치료 계획을 세웠다. 다음에 온 20대 남자환자는 멀쩡해보였지만, 실제로는 심근경색을 앓는 중이었다. 그래서 역시나 응급환자들을 우선순위로 여기는 의료진들이 젊은 남자환자에게 한시바삐 몰려들었다. 그러자 50대 여성환자는 간호사들에게 욕을 해댔고 남편은 의사의 멱살을 쥐며 ‘우리가 먼저 왔는데 왜 제대로 진료를 안 해주냐’며 노발대발했다. 이에 모든 치료가 중단되어 시간이 촉박한 심근경색 환자까지 위험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존중하지 않고 병원의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폭언과 폭행은 단지 ‘소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치료 받을 수 없게 만들어, 실제로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오래전에 제정됐지만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환자권리장전’은 올해 8월부터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 게시될 예정이다. 알지 못하면 볼 수 없고, 볼 수 없으면 가질 수 없다. 모든 이들이 병원에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반드시 기억함으로써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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