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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한해를 보내는 Start, 건강검진김현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 간호사
김현아 간호사  |  news@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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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0  23: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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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은 성인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중 초기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높은 질병을 찾아내는 검사를 묶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 특별히 아프지 않더라도 어떤 질병이 내 몸속에서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주목하라!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우리는 흔히 이미 ‘늦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리 몸속 혈액과 조금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대・소변은 앞으로 일어날 몸의 이상을 꾸준히 알리는 신호와 같다. 이것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을 때 늦었다고 하는 것이지, 몸이 정기적으로 말해주는 위험신호를 귀담아 듣는 사람에게 늦었다고 지적하기는 힘들다.

일례로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병의 징후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이는 내 몸이 향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고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처럼 평소에 간단한 기초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고, 치료가 늦을 수 있는 질병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정확한 혈액검사를 위한 준비, 금식

   
 

건강검진 시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관문인 혈액검사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혈액은 주로 정맥에서 채취하지만 간혹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동맥에서 혈액을 채취, 동맥혈가스 분석을 통해 몸의 산소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검사를 한다. 혈액은 간 기능이나 빈혈・고지혈증 등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특정 효소를 높게 나타내 몸속 특정 장기의 이상을 알려 준다. 위험한 곳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혈당이나 지질혈증 관련 혈액검사의 경우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무슨 음식을 얼마만큼 먹었느냐에 따라 혈당의 상승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검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금식을 했으니 담배를 피우거나 껌을 씹는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그런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행동이 내 몸을 나타내는 지표를 흔들어 자칫 엉뚱한 결과를 나오게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아침 첫 소변을 받되, 중간뇨가 정확!

일반적으로 비뇨기계통과 신장 상태를 알려주는 소변검사는 아침 첫 소변이 가장 정확한 현재 상태를 알려 준다. 이때 명심해야 할 점은 조금은 번거롭지만, 소변이 나올 때 처음 부분은 받지 않고 중간 부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가 정수기 입구가 더러우면 물을 받을 때 첫 물은 버리고 다시 새 물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처음에 나오기 시작하는 소변은 요도 상재균 등의 오염물질이 섞일 수 있다. 그래서 검사 시 체내에 이같은 균이 있는 것으로 잘못 판단되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소화기질환을 찾아내는 똑똑한 대변검사

흔히 대변검사는 기생충 검사로 알려져 다른 검사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컸다. 하지만 대변검사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위장관의 미세한 출혈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소화기에 관련된 질병뿐 아니라 암까지 예견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각기 다른 세 군데 이상에서 채변해야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검사를 비롯해 소변검사와 대변검사는 검진 과정에 따라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대변에서 출혈이 관찰되면 혈액검사의 혈색소 수치가 떨어지고, 소변에서 염증 소견이 보이면 혈액검사에서 감염을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 중 단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기본적인 검사가 ‘큰 병’ 막는다

   
▲ 김현아 간호사 / 한림대병원

국제질병분류에 따르면 인간이 앓고 있는 질병의 개수는 무려 8000여 개나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내 몸의 조그마한 이상과 원인을 알아가는 것은 미로와 같이 복잡하다. 하지만 질병의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한 출발점은 아주 기본적인 검사 몇 가지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내 몸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무시하고 간과한다면 정말 한손으로 호미를 들고 가볍게 막을 것을, 두 손으로 무겁게 가래를 들고 막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기왕 내 몸이 하는 얘기를 들어줄 생각이라면 검사 시 주의할 점을 꼼꼼히 챙기며 잘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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