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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들의 탐욕이 부른 비극 '클락헨'유전학과 수의학을 꿈꾸는 청소년. 논술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권해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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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6  2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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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공무원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웰메이드 소설

   
무한의 시간을 복제하는 닭 그리고 인간 선택 | 아름다운 멸종을 기록한 총체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뉴스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는 가운데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예측한 듯한 소설 '클락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클락헨은 돌연변이 닭 하나가 솎아내기를 통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으로 수없이 개량화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선천적인 결함을 갖고 태어난 여주인공 제인이 인류의 위기 속 마지막 희망이 되어 위험천만한 문을 열며 끝나는 결말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2탄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주었는데요.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정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이 꼭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마다 우리 모두를 위한다고 얘기하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을 포함한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져서인데요.

출중한 능력과 함께 젠틀한 매너로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클락헨 연구소장 리처드의 모습이 특히 그러합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리처드 소장은 주인공 제인의 호르몬 치료제를 따로 챙겨줄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 사진 제공 : CU

또한 제인이 테너 가수 피터와 연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부인 앤과 함께 큰 도움을 주었는데요.

하지만 클락헨 연구소에 꼭 필요한 부지를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에 닥치자, 절친 이자 제인의 남자친구가 되었던 피터의 약점을 공격하고 맙니다.

급기야 피터가 끝내 제안을 거부하자 피터의 비밀을 경찰 측에 제공해 피터를 감방에 집어처 넣습니다. 결국 선택권이 없어진 피터는 부지를 내놓고 떠나게 되고 마는데요.

선하게 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악행을 저지르는 경우는 적지만 모두를 위한다는 대의명분이 주어졌을 때 얼마나 무섭게 변하는지를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는다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 파수견(Watch dog)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입니다.

일예로 클락헨은 비극의 원인을 조류독감의 돌연변이로 생긴 공기 중 감염, 즉 팬데믹으로 추정하는데 그 과정과 이유가 설득력을 가집니다.

사실 지금도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에게 발생하는 조류독감은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위험에 대해서는 아니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증명되지 않은 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조류독감에 있어 공기 중 감염은 없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클락헨의 개량화 작업에서도 연구실 사람들은 조류독감에 대한 의심과 검사에 매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위험 앞에서 클락헨은 전에 없었던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었고, 이것이 공기 중 감염으로 이어져 인류의 비극을 초래하고 마는데요.

국민은 안심한 채 생활하더라도 방역 당국은 합리적인 의심을 계속해서 하고 철두철미하게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소설 클락 헨 이 많은 독자들과 만나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청소년들의 창의성에 불을 지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 서평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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