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데이뉴스
News화제의 책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 가문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책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07  09:42: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가 2017년 국립현충원에서 한 호국영령의 묘비를 닦고 있는 모습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 가문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도서가 출간됐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7일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담긴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가 숨은 독립영웅들을 알려온 정상규 작가를 통해 출간됐다고 밝혔다. 책의 주인공은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과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다.

일제에 의해 가족을 잃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면서 가문 전체가 감시를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도 잠재울 수 없던 두 사람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잘 그리고 있다.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전투’에 한의 군의관이자 독립군 대진단 단장으로 참전해 세운 신홍균 선생의 공적과 일제가 간도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을 검거한 ‘제3차 간공사건’으로 투옥된 신현표 선생의 이야기 등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립영웅들의 활약상도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신홍균 선생과 신현표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에 스민 ‘긍휼지심(矜恤之心)’의 정신이 잘 묘사돼 있다. 약자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의술로 도와야 한다는 인술(仁術)의 정신이 독립운동가로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당시의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는 독립운동 전문작가인 정상규 작가가 두 영웅의 일대기를 일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책에 담긴 내용은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의 유서 ‘월남유서’와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이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기 위해 3년여간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발굴한 사료(史料)를 토대로 쓰여졌다.

따라서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의관의 생활을 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군의라는 용어는 근대식 군제 편제가 이뤄진 1883년 수도 방위 목적으로 ‘친군영’이 조직되면서 부대마다 군의를 두도록 한 것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의는 국가고시인 과거시험 중 잡과에 합격한 의관들이 임명됐으며 대부분 한의사였다. 의병 전투와 독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무렵에는 독립군 내 군의는 대부분 한의사가 담당했다.

하지만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는 7명에 불과하다. 실제로도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에 한의사가 군의관으로 참전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는 많은 독립영웅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진 못했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의 저자인 정상규 작가는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독립운동 맞습니다』 등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저술한 바 있으며 비영리 역사교육 애플리케이션 ‘독립운동가’를 개발하기도 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3년간 저자가 일본과 중국을 뒤져가며 찾아낸 어느 잊혀진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최초로 공개한다. 2020년 올해 초 KBS1 〈독립운동의 숨은 영웅들, 한의사〉 다큐멘터리로 세상에 공개된 어느 독립군의 이야기.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대전자령 전투에 참전하며 수많은 독립군과 마을 사람들을 치료하고 구해낸 어느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2020년 1월 31일 밤 11시 40분.

KBS1 독립운동 숨은 영웅 '한의사' 편이 방영됐다.

필자는 이 방송을 촬영하며, 부족하지만 그동안 찾아낸 한의사들을 알릴수 있었다.


우리가 어릴 적 배운 근현대사 교과서, 저술서, 수험서는 사실상 '정치사'에 가깝다. 역사를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같은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배우기도 하고 지혜를 얻기도 한다. 가령 경제교역사, 종교사, 한인이민사 등이 그것이다.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는 근현대사를 지역별로, 직업군으로, 연령대별로 분석했던 '인물사' 기준의 연구 중에 우연히 발굴한 독립운동의 조각이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국가의 본질적 속성 중 하나는 정복전쟁이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국경선이 수천 번 변경된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전쟁이 있으면 군대가 있고, 군대가 있으면 부상병을 치료하는 군의도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고려 시대는 ‘의공'(醫工)이, 조선 시대는 ‘의원'(醫員)이라 불리는 군의가 있었다. 군의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근대식 군제 편제가 이뤄진 1883년 수도 방위 목적으로 ‘친군영’이 조직되면서 부대마다 군의를 두도록 한 것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의는 국가고시인 과거시험 중 잡과에 합격한 의관들이 임명됐으며, 대부분 한의사였다.

이후 1890년대 들어 한국에도 서양의가 배출되면서 군의 조직에도 한의사뿐 아니라 양의사 출신 군의가 등장했다. 의병 전투와 독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무렵, 독립군 내 군의는 대부분 한의사가 담당했었다. 독립운동의 성격상 연통제와 교통국의 역할로 한약방, 한약국이 자주 이용됐으며, 산을 넘나들며 약초를 캐러 다니고, 수많은 사람을 치료해주며 대화를 나누던 한의사의 직업적 특상이 주요 정보전달 및 연락책 역할로 독립군을 도울 수 있었음은 놀랍고 감동을 자아내는 발견이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는 단지 7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과 함께 독립군의 3대 대첩으로 꼽히고 있는 대전자령 전투에 직접 참여했던 어느 한의사 출신 군의관에 대한 기억의 조각을 찾아냈고, 그 조각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 4년간 국내뿐 아니라, 중국 연길 라자구, 목단강, 장백현과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공문서사료관, 방위성을 찾아다녔다.

진행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결과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필자는 이것이 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고 해서 독립운동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걸, 오늘날 대한민국 후손들이 느끼는 부채의식 속에서 역사는 조금씩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나아가 수많은 독립투사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어도, 지금 대한민국을 살고있는 ‘우리’를 남겼다는 것을 부족하지만 보여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에 가려진 모든 선열께 이 책을 바친다.

   
 

 

< 저작권자 © 헬스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종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음주운전 논란 속 배우 손승원이 고백
'마르판증후군 공개강좌' 성황리 개최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59, 14층 1402호(서교동)  |  TEL. 02-6351-1994  |  FAX. 02-6008-1749
주식회사 헬스데이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2143 | 등록일자 : 2012. 06. 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상훈
Copyright © 2012 주식회사 헬스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healthda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