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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기자의 건강맛집] 탑클래스 소고기를 제값 주고 먹는 '엉터리 생고기' 사람이 남는다는 신념...20년간 이어지는 소외계층에 대한 꾸준한 후원
이종화 기자  |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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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7  0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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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생고기'라고 하는 브랜드를 처음 들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무슨 고깃집 이름이 엉터리냐 참 희한하다'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에는 '진짜', '원조', '명품', '전통', '현지 직송'과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강조하는 음식점만 봐왔기 떄문이다. 

'어그로'를 끌기에는 좋은 듯한데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

직접 매장을 찾은 후 직원으로부터 20년이 넘은 브랜드라는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20년이나 음식점 브랜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무언가 남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경쟁력이 있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건강한 맛집'들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던 터라 좀 더 관심이 생겼다. 

1. '엉터리 생고기'에서 가장 엉터리를 꼽는다면 정육식당 스러운 '가격' 

   
 

사실 건강한 맛집을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생각할때 고깃집이 1번이라고 하면 의아할 것이다. 

그것도 의학전문 기자가 소개하는 건강맛집이 소고기집이라니. 산채정식은 아니더라도 지중해 음식으로 꼽히는 해산물 요리 정도는 기대했을 독자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이 글을 읽으며 '붉은 고기를 피하라는 유명한 의사들의 얘기도 듣지 못햇나' 하면서 핀잔을 주려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쇠고기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이나 중년은 물론 어르신들에게까지도 꼭 필요하다. 

다시 말해 너무 자주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어서 문제인 것이지 적당하게 먹는 것은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쇠고기는 최대한 멀리하고 오리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단백질 함량이 많은 데다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가 좋다는 것은 상식. 

하지만 유산균조차 같은 것을 오래 먹지 말고 석달에 한번씩 균주를 바꿔주는 것이 더욱 좋다는 조언들을 생각하면 매번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욱 클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어떤 음식이라도 같은 것을 반복해서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은 법, 매번 오리고기를 먹는 것보다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살코기 위주로 섞어 먹는 것이 더욱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어르신들에게는 쇠고기가 매우 추천된다.

쇠고기에 풍부한 리신은 두뇌활동을 도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육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비타민12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장기에는 비만만 아니라면 자주, 많이 먹을수록 좋고 노년기라면 매일 탁구공 하나만큼의 살코기를 먹는 것이 추천된다. 

그런데 사실 소고기는 건강보다 비싸서 못먹는 음식에 가까운데 외식으로는 더욱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특히나 우리집처럼 다둥이 가족이라면 더욱 그러할진데 유명음식점에서 최고급 한우를 먹는다면 1인당 10만원씩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때문에 특별한 날 정육점에서 고기를 떼와서 집에서 구워먹는 것이 일년에 몇번 안되는 풍경.

그런데 엉터리 생고기에서 친한 후배와 고기를 먹고 나니 집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먹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정육점과 붙어있는 정육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소고기집이라고 하기에는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우차돌 150g과 한우육회 150g, 와규특수 500g까지 해서 '소한마리'에 9만9천원이었는데 싼것은 아니지만 덤팽이 쓰지 않고 제값을 주고 먹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돼지 한마리는 800g에 6만2천원이었는데 유명식당의 가격이라고 하기엔 정말 엉터리였다. 

또한 가장 맛있는 온도에서 굽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육즙이 가장 맛있게 생성되는 때를 확인해 직원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잘못 굽는다고 구박받을 일도 없었다.

게다가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는 김치는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 기가 막혔다. 

2. 최고급 품질 지키면서도 가격 깡패 아닌 비결 '숙성'

   
 

사실 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하면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 프리미엄급 품질이냐는 것. 

그런데 웬만한 맛집들은 다 다녀본 내 입장에서도 '엉터리 생고기'의 쇠고기 품질은 특급이었다. 

사실 직장인들이 1년에 한번 연말 송년회때 먹는다고 하는 유명한우집에서 A+++도 자주 먹었지만 별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20년 노하우에서 나오는 숙성의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2018년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3등급 한우라고 해도 3주간 숙성을 거치면 마블링이 많은 1++과  비슷하게 연하고 맛있다는 연구를 발표한바 있다. 

그런 점에서 애초에 A++에 해당하는 명품 고기를 가지고 숙성까지 잘 시켰으니 값이 2배 가량 비싼 특A+++만큼이나 맛있게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정말 맛있게 구워주는 직원을 만난것도 특별하게 감사할일, 실제로 엉터리 생고기집의 단골들 사이에서는 고기 잘 굽기로 유명한 직원들이 있다고 한다. 

숙성을 어떻게 해서 맛있게 내는지는 노하우라 알길이 없었다. 

다만 의료계에서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치료 대신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수 있는 방법을 계속 탐구하는 바, 맛있으면서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3. 건강한 맛집 뒤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꾸준한 후원

   
 

사실 건강맛집으로 '엉터리 생고기'를 추천하려고 할때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고기를 권한다고 하면 뭔가 건강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 중 65세 이상 노인의 50% 이상이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미만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는 통계가 떠올라서 고기를 먹는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또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종신교수이자 미국 최고의 의사로 뽑혔던 김의신 박사가 들려줬던 일화도 생각났다.

미국에 찾아온 한국의 암환자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다들 고기는 나쁘고 채소가 좋다는 생각에 고기를 피하고 채소만 먹어서 기력이 없었는데 암 때문이 아니라 굶어죽는 꼴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암환자에게는 정말로 좋은 단백질이 아주 중요한데 심지어 개고기까지 포함해서 대부분의 고기는 도움이 되니까 일단 많이 먹고 기운을 차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러한 말들이 비만으로 고민하거나 지방을 줄여야 하는 환자들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단백질이 필요한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았으면 하는 취지에서 하는 말이다. 
  
두번째는 엉터리 생고기가 오랫동안 꾸준하게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우연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서울 흑석동에 있는 엉터리 생고기 본점이었는데 중앙대병원 직원들이 많이 보여서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아무래도 가까우니까 자주 오십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매년 아픈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후원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병원 사람들이 매일 많이 오는것 같습니다"라고 그간의 사정을 알려주었다. 

사실 고깃집 장사가 손이 한두가지 가는게 아니다. 재료 세팅해주고 불판 갈아주고 '청양고추 달라', '동치미 국물 더 달라' 등등 요구사항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번 돈을, 꾸준하게 아픈환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하는 것은 충분히 칭찬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모쪼록 제값을 받고 맛있는 쇠고기, 돼지고리를 판매하는 엉터리 생고기가 국민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건강맛집으로 더욱 사랑받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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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엉터리 생고기 간판은 오며가며 많이 봤었는데 기사로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다음에 중앙대학교 갈일 있으면 꼭 들려볼게요
(2020-07-27 22: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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